재테크 관심 높아진 2030…목표 갖고 시간에 투자해야

입력 2015-12-07 07:02
수정 2015-12-20 15:36
라이프플래너의 보험 멘토링 (6)


2년 전 사하라사막 250㎞ 마라톤에 참가한 적이 있다. 엄청 높은 모래산도 하룻밤 사이에 사라지는 것을 보며 돈을 모으는 것은 사막에서 모래를 모으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했다. 연봉 5000만원으로 30년간 총 15억원의 소득이 있다고 가정하면 세금, 생활비, 교육비, 주택구입, 노후자금에 3억원씩 배분하면 큰 걱정 없이 살 수 있다. 그러나 두 배의 연봉인 1억원을 버는 사람들도 어렵다고 한다. 살면서 여기저기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지 못하기 때문이다.

젊은 세대들이 돈을 버는 현명한 방법은 본인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비행기가 안정되게 수평으로 날기 위해서는 약 1만m 이상 올라가야 하듯 사람도 일정 고도에 오르기 전까지는 돈을 버는 것보다는 자신의 역량을 키워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 작은 일이라도 내가 사장이라는 마음으로 임하면 현재의 일에서도 가치를 찾아낼 수 있다.

한 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2030세대의 재테크 관심도가 남자 60%, 여자 50%로 나타날 만큼 높았다. 하지만 은행의 예·적금 이자율이 연 1%대인 지금과 같은 초저금리 상황에서는 수익률을 통한 재테크보다 모은 돈을 지키는 것이 더 傷鄂求?

우선 돈을 모으는 목표를 정해야 한다. 사람마다 원하는 인생의 목표와 질이 다르고, 목돈이 필요한 시기도 다르기 때문이다. 시중에는 적금, 보험,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이 있다. 아무리 좋은 금융상품이라도 나의 목표와 맞지 않는다면 소용없다. 나의 목표에 맞는 상품이 바로 좋은 금융상품이다.

시간에 투자해야 한다. 어떤 금융상품이든 만기까지 지켜내지 못하면 목표한 바도 이룰 수 없다. 재테크에 있어 ‘만기까지 지켜내는 습관’은 젊어서부터 길러야 한다.

더불어 인생이라는 긴 여정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하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집집마다 화장실에 ‘뚫어뻥’을 사 둔다. 쓸 일이 있길 바라기보다는 만약을 대비하기 위함이다. 일상생활에서 위험을 대비하는 것처럼, 내 인생에 닥쳐올 수 있는 질병과 사망 같은 위험을 보험으로 준비하는 일도 젊어서 챙겨야 할 목록이다.

상담을 하다 보면 취직 후에도 재테크를 여전히 부모님에게 맡기는 젊은이들을 만나게 된다. 인생의 주인공이 자신임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시대를 살아온 부모님에게 저금리 시대의 재테크를 맡기는 것이 옳은지 고민해 볼 일이다. 사막에서는 내가 가는 곳이 곧 길이 된다. 내 인생의 나침반을 만들고 시간과 스스로에게 투자하면 인생의 오아시스를 만날 것이라 믿는다.

황선찬 < 푸르덴셜생명 이그제큐티브 L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