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연구원, 주택경기 전망
"집값은 3%가량 오르지만 하반기 갈수록 상승폭 줄 것"
[ 문혜정 기자 ]
내년 수도권의 주택 매매가격은 3%, 전세가격은 4%가량 오르고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폭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주택 공급물량(인허가 기준)은 올해보다 32%가량 줄어든 48만가구로 예상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3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2016년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를 열고 “내년 주택 매매가격은 올해 대비 수도권이 3%, 지방이 2%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수도권과 지방의 연간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을 각각 4.5%와 3.6%로 예측하고 있다.
허윤경 연구위원은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 장세와 내년 4월 총선거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은 상반기에 집값이 상승했다가 하반기로 갈수록 주춤하는 ‘상고하저’ 경향을 보일 것”이라며 “특히 지방은 아파트 공급량이 많아 전셋값 상승세와 실수요자의 매매 전환이 모두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는 분양시장 중심으로 투자가 집중되면서 기존 주택 거래는 올해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전국 전셋값 상승폭도 올해(6%)보다 낮은 4% 선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허 연구위원은 “입주 물량이 늘어나는 지방은 전세 및 매매가격 상승폭이 모두 줄어들면서 안정세를 띠는 반면 서울은 입주 물량이 여전히 부족하고 강남권 재건축으로 이주 수요까지 겹쳐 전셋값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주택 인허가 예상물량은 48만여가구로 올해 추정 인허가 물량(71만가구)에 비해 32.4%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파트 분양 물량도 올해 48만가구보다 30% 줄어든 34만가구가 시장에 나올 것으로 연구원은 관측했다.
이런 영향으로 내년 국내 건설 수주물량은 올해(137조6000억원) 대비 10.6% 줄어든 123조원으로 전망했다. 민간 주택건설이 감소하고 도로와 같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도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건설 수주액은 여전히 올해와 2007년(127조9000억원) 다음으로 큰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건설 수주는 건설경기를 알리는 선행지표인데 3년 만에 다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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