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레 탈출 힘들다"
3대 신평사 등급 모두 일본이 한국보다 낮아
[ 서정환 기자 ]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 신용등급을 올린 지 하루 만에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이로써 일본의 3대 국제신용평가사 신용평가등급은 모두 한국보다 낮아졌다.
S&P는 16일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했다고 발표했다. 2011년 1월 이후 약 4년8개월 만의 강등이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제시해 당분간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은 크지 않음을 시사했다. S&P는 “일본 정부가 경제 성장과 디플레이션 탈피 전략을 내세우지만 현재의 상황을 개선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지난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이 올 10월로 예정됐던 소비세 인상(8%→10%) 시기를 2017년 4월로 1년6개월 늦추면서 일본 신용등급을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12월 무디스가 ‘Aa3’에서 ‘A1’으로 한 단계 강등한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피치가 기존 ‘A+’에서 ‘A’로 한 단계 떨어뜨렸다. 2분기 일본 경제가 수출과 소비 부진으로 3분기 만에 뒷걸음질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S&P가 일본 탓逾齋事?하향 조정함에 따라 3대 국제 신용평가사로부터 받은 일본의 신용등급은 모두 한국보다 낮아졌다. S&P는 전날 한국의 신용등급을 ‘AA-’로 한 단계 올렸다. 다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피치가 부여한 일본의 신용등급은 각각 ‘A1’과 ‘A’로 한국(‘Aa3’, ‘AA-’)보다 낮다. 하지만 이번 하향 조정으로 인해 글로벌 자금이 일본 시장에서 대규모로 유출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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