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장관 인재 풀' 만든다

입력 2015-09-09 18:02
연말 개각 앞두고 청와대 지시
전·현직 장·차관, 교수 등 인터뷰


[ 강경민 기자 ] 정부가 연말 개각을 앞두고 공무원, 교수,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망라한 ‘장관 풀(pool)’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혁신처 인재정보기획국은 최근 전·현직 장·차관, 대학교수, 언론인, 대기업 CEO들을 대상으로 매주 심층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들에게 특정 부처 장관에 적합한 인물을 추천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지난달 A부처 차관에게는 차기 경제부총리, B부처 차관에게는 사회부총리로 누가 적합한지 추천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층 인터뷰에는 해당 부처 장관직에 필요한 업무 역량 등의 질문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혁신처는 심층 인터뷰를 통해 추천받은 후보를 국가인재 데이터베이스(DB)에 넣어 청와대에 보고하고 있다. 장관 풀에는 공무원뿐 아니라 대학교수, 대기업 CEO, 언론인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 있을 개각 때 장관 풀을 활용하기 위해 청와대가 국가인재 DB를 업데이트할 것을 지시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과거 인사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장관 후보군 확대를 인사혁신처에 요구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장관 인재 풀은 이르면 연말 개각 때 활용될 것으로 전졔홱?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선거법상 사퇴 시한은 내년 1월14일로 차기 개각은 오는 12월이나 내년 1월 초가 유력시되고 있다. 18개 부처 장관 중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5명이 국회의원 출신이어서 최소 5개 부처 장관이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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