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진 기자 ] 코스피지수가 중국에서 날아든 훈풍을 타고 나흘 만에 반등하며 1930선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코스닥지수도 3% 넘게 급등하며 660선을 회복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5.52포인트(2.96%) 오른 1934.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미국 증시는 중국 증시 반등 소식에 힘입어 3대 지수가 모두 2% 넘게 올랐다.
이날 중국 증시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국내 증시에 힘을 실어줬다. 상하이종합지수는 현재 전날보다 46.32포인트(1.46%) 오른 3216.77을 기록 중이다.
중국 정부의 잇따른 증시 안정책이 호재가 됐다. 앞서 중국 정부는 증시 급락시 거래를 일시 정지할 수 있는 서킷 브레이커 제도를 도입하고, 장기 투자자의 주식배당 소득에 대해 세제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날 코스피는 'G2'(미국·중국) 증시 훈풍에 1900선 위에서 1% 급등 출발했다. 이후 1910선을 단숨에 회복한 코스피는 상승폭을 키워 1920선과 1930선을 잇따라 탈환했다.
김예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 우려가 부각되면서 최근 국내 증시와 중국 증시가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내놓은 증시 안정화 대책은 국내 증시 변동성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나홀로 대규모 매수에 나서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기관은 금융투자를 필두로 5195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2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1470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다. 외국인은 이날 장 초반부터 '사자'를 유지하며 지수 견인에 동참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팔자'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오전 한 때 500억원 이상 순매수를 보이기도 했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 모두 순매수로 전체 218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현대차 삼성에스디에스 기아차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오름세였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1% 상승했고, 한국전력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SK텔레콤 삼성생명 신한지주 등이 2~3% 올랐다.
코스피 전 업종이 일제히 상승했다. 증권이 7% 급등해 오름폭이 가장 컸고, 철강금속 화학 의약품 음식료 등도 4~5% 강세를 보였다.
화장품주가 저가 매수 유입에 동반 강세였다. 화장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이 8% 넘게 뛴 가운데 최근 약세를 보였던 코스맥스 한국콜마도 각각 6%, 4% 반등했다.
동부건설이 매각 예비입찰 흥행 소식에 나흘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섬은 3분기 호실적 전망에 7% 급등했고 KCC는 증권가의 저평가 분석에 3% 상승했다.
코스닥지수의 반등폭은 더 컸다. 지수는 전날보다 22.45포인트(3.52%) 급등한 660.67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나홀로 560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반등을 주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93억원, 12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업종이 동반 상승한 가운데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업종의 반등세가 두드러졌다. 섬유·의류가 12% 넘게 급등했고, 제약과 일반전기전자 등이 5~6% 강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주들은 CJ E&M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대장주 셀트리온이 6% 넘게 뛰었고, 메디톡스와 바이로메드는 14~15% 급등했다. 다음카카오 동서 씨젠 등도 3~4% 강세였다.
종목별로는 아이폰6S 공개를 앞두고 관련 수혜주들이 급등했다. 몰드프레임 및 도광판 제조업체 유테크가 19% 치솟았고, 스마트폰 액세서리 전문업체 슈피겐코리아가 7% 올랐다.
키이스트는 3분기 최대 실적 전망에 7% 넘게 뛰었다. 메디아나도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4% 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50원(0.96%) 내린 1189.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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