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동양시멘트 19.1%지분 인수우협에 유진PE 선정

입력 2015-08-06 18:03
수정 2015-08-06 18:37
동양시멘트 경영권 M&A 패배한 한앤컴퍼니, 소수지분 인수도 포기 "2위 유진과 가격차 커"
정도원 회장 대한시멘트 인수전 패배 후 3년만에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에 설욕
한상원 예일대 동창 이희재 전 JP모건 전무 영입...“한앤컴퍼니 써낼 금액 짐작해”


이 기사는 08월06일(16:4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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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시멘트 지분 19.1%에 대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에서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으로 변경됐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양시멘트 인수전에 참여한 한앤컴퍼니는 법원으로부터 지난달 23일 동양시멘트의 지분 19.1%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경영권이 있는 동양시멘트 지분 55%에 대한 입찰에서 800억~1000억원 차이로 8300억원을 제시한 중견 레미콘업체 삼표에 밀려 패배하자 나머지 지분에 대해서도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앤컴퍼니는 19.1%의 인수 가격으로 주당 7000원대(1400억원 이상)를 제시했지만 太坪㎸下遮六瓚悶눼?유진PE(주당 6000원 중반대)와 가격차가 커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은 지난 5일까지 양해각서(MOU)체결을 하지 못한 한앤컴퍼니의 인수 우선협상권을 박탈하고 유진PE 컨소시엄을 새 인수 후보자로 선정했다.

한편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은 시멘트 인수합병(M&A) 경쟁에서 한앤컴퍼니를 상대로 3년만에 설욕하게 됐다는 평가다. 동양시멘트 인수 MOU를 체결한 삼표 관계자는 “정도원 삼표 회장이 2012년 4월 대한시멘트 인수전에서 한앤컴퍼니에 600억원 가격 차이로 패한 것을 두고 오랜 기간 안타까워했다”고 말했다. 삼표는 한앤컴퍼니를 이기기위해 전문가 영입과 동향 파악에도 총력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지난 5월 이희재 전 JP모간 전무를 고문으로 영입한 게 대표적이다. 이 고문은 JP모간과 골드만삭스 등을 거친 인수합병(M&A) 전문가로,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와는 예일대 동창으로 친한 사이다. 그는 2012년 한앤컴퍼니가 비밀리에 라파즈한라시멘트 경영권 인수를 검토할 때 인수자문을 맡기도 했다. JP모건 재직 당시 삼성의 유럽자산을 아마존에 매각했고 삼성의 일본 샤프전자 지분 인수, ING생명을 MBK에 매각, 티몬을 그루폰에 매각, 에버랜드지분을 KCC에 매각하는 자문을 맡았다. IB업계 관계자는 “이희재 고문은 한앤컴퍼니가 낼 가격에 대해 대충 감을 잡고 삼표 회장에게 이를 보고했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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