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조이] 중국, 15년 만에 푼 '콘솔빗장' 태풍의 눈

입력 2015-07-27 19:47
<p>중국이 15년만에 비디오게임인 콘솔 판매 빗장을 완전히 푼다. 차이나조이2015에서도 소니를 비롯한 콘솔업체들이 부스를 열고 '중국 게이머맞이'에 들어갔다. </p> 중국 문화부는 지난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기업뿐 아니라 외국계 기업들도 중국 전역에서 비디오게임 콘솔을 제작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2000년 이후 15년 동안 국내외 업체들의 비디오 콘솔게임 진출을 금지시켰다. 어린이들에게 정서 발달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 때문에 비디오게임은 중국 게임 시장을 주도했던 영화를 잃었다. 그리고 PS4, 닌텐도 등 콘솔은 자취를 사라졌다. 그러다 지난해 상하이 자?タけ맙【?테스트를 거친 후 올해 아예 규제를 풀기로 한 것이다. 차이나조이2015에서는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자와 관계자들을 만나는 등 '몸풀기'를 했다. 그나마 반쪽짜리였다. 해외 콘솔업체(소니 등)가 단지 상하이자유무역구에서 운영하는 제한 개방에 그쳐 판매와 성장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중국내외의 콘솔 업체들에게 모두 적용된다. 실제로 중국 게이머에게 성큼 다가설 문이 열린 것이다. 소니 대변인은 "이는 우리에게 정말 좋은 소식(This is great news for us.)"이라고 대환영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매스컴들도 "소니와 MS가 이 거대 시장으로 확장의 길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중국의 '콘솔 완전개방'은 중국을 넘어 전 세계의 게임 시장에 큰 지각 변동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기존의 콘솔게임 규제로 모바일게임과 PC온라인게임으로 양분한 중국 게임게이머들도 비디오게임에도 눈을 돌릴 기회를 마련했다. 이젠 이 둘이 나눠가지고 있던 게임시장의 파이를 콘솔게임이 잠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26~35세 중국 게임유저는 닌텐도의 슈퍼패미컴을 하면서 자랐다. TV를 통해 컨트롤러에 익숙하다. 이 때문에 게임콘솔과 스마트TV를 같이 플레이할 가능성이 높다. 게임콘솔과 스마트TV와 경쟁하거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왔다. 게임업계에서는 "텐센트가 이제 소니나 닌텐도를 인수한다고 나설 수 있다"며 빅딜도 점치면서 "중국 게임 역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조치"라고 평가하고 있다. 게임부문 시장조사기관인 뉴주BV에 따르면 중국의 게임 시장의 가치는 올해에만 220억 달러(약 25조7950억 원)로 평가된다. 전년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명기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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