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홍콩독감' 주의보…인플루엔자 백신 맞는 게 도움

입력 2015-07-11 03:00
조미현 기자의 똑똑한 헬스 컨슈머


[ 조미현 기자 ] 국내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잦아들자 이번엔 홍콩에서 독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홍콩독감’이라고 불리는데요. 홍콩에서 나타난 계절성 인플루엔자(독감)를 말합니다. 올 들어 홍콩에서 563명이 독감으로 사망했습니다. 홍콩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3주 동안 홍콩에서 독감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는 89명으로 이 가운데 61명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홍콩독감은 1968년 홍콩에서 나타난 인플루엔자입니다. 홍콩독감 바이러스는 H3N2로 A형 독감으로 분류됩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 B, C형으로 나뉘는데 우리 몸에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는 A형과 B형이라고 합니다. B형은 증상이 약하지만, A형은 바이러스 내에서 유전자 변이가 일어날 수 있는 등 B형보다 증상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나라마다 독감 유행철은 다릅니다. 북반구에서는 겨울철(10~4월)에 독감이 크게 유행합니다. 한국은 12~4월이 독감 유행철이죠. 홍콩이 속한 남반구에서는 주로 반대로 4~10월 독감이 퍼집니다.

사망자가 많이 나오다 보니 휴가철 홍콩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서는 걱정하실 텐데요. 전문가들은 한국에서도 겨울철에 나타나는 독감 바이러스와 비슷하다고 설명합니다. 국내에서 겨울철에 H3N2 바이러스에 감염돼 독감을 앓는 환자가 전체 독감 환자 가운데 40%가량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 홍콩독감에 걸리더라도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를 처방받으면 됩니다.

물론 A형 바이러스다 보니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어린이와 노인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는 게 좋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홍콩을 여행하는 동안 고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조미현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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