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데이터 요금제 실적 먹구름은 '기우'…통신사 2분기 전망 '맑음'

입력 2015-07-09 14:11
수정 2015-07-09 15:35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 후 첫 실적 발표 앞둔 이통사
요금제 하향 요인<LTE 가입 유인…통신3사 ARPU 상승 전망</STRONG>


[ 최유리 기자 ] 이동통신사들이 요금제 중심축을 '데이터'로 옮긴 후 첫 번째 성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당초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가입자의 요금제 하향 요인으로 지목됐으나 오히려 실적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9179억원으로 추청됐다.

이는 8782억원을 기록했던 지난 1분기보다 4.5% 늘어난 규모다. 마케팅 경쟁이 치열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1678억원 적자)과 비교하면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주목할 점은 통신 3사의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다. 시장 우려와 달리 3사 모두 1%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서다.

이통 3사는 올해 2분기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일제히 출시했다. 음성과 문자를 무료로 제공하고 데이터 이용량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요금제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출시 초반부터 인기몰이를 했지만 이통사 수익에는 악재로 꼽혔다. 무제한 음성 통화를 위해 고가 요금제를 쓰던 이용자들이 저?요금제로 갈아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실제로는 고가 음성 요금제를 쓰다가 저가 데이터 요금제로 갈아타는 '다운 셀링 효과'를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증가가 상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데이터 이용량이 늘면서 기존 요금제보다 요금을 올린 가입자도 상당수 있었다는 것.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야구 등 각종 스포츠가 개막하면서 동영상 시청으로 인한 데이터 수요가 증가했다"며 "데이터 중심 요금제 도입 후 음성은 무료라는 인센티브가 추가되면서 LTE 가입자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마케팅 비용 감소도 2분기 실적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가입자들이 번호 이동보다 기기 변경을 선택하면서 통신 사업자간 마케팅 경쟁을 약화시켰다는 평가다.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이동전화 가입자 추이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기변경을 선택한 가입자 비중은 51%로 나타났다. 반면 번호이동 가입자 비중은 23%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단말기 교체 방식이 기기변경 중심으로 바뀌면서 뺏고 뺏기는 경쟁에서 지키는 경쟁으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통신 3사 중에선 LG유플러스의 성장세가 돋보일 것으로 증권가는 점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1700억원 규모로 전 분기 대비 10%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같은 기간 KT는 6% 증가한 3400억원, SK텔레콤은 2% 늘어난 41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상하 동부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LTE 가입 비중은 78%로 예상되는데 이는 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이는 ARPU에 긍정적인 고가 요금제 가입자 비像?높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SK텔레콤의 경우 무제한 음성통화 가입자 비중이 실적 개선세를 꺾었다는 분석이다. 무제한 음성통화 비중이 높다는 것은 고가 요금제를 쓰다 중·저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갈아타는 가입자 비중이 높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명예퇴직 비용(1100억원)도 지난 2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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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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