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상 높아진 여대 이공계
[ 마지혜 기자 ]
이화여대와 숙명여대는 이공계 대학 평판도 조사에서 ‘여자대학은 이공계가 약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깨뜨렸다. 조사 대상 50개 대학 가운데 종합 순위는 이화여대가 17위, 숙명여대가 32위를 차지했다. 조직친화력, 창의적 문제해결 방식 등 7개 평가항목에서 이들 여자대학은 인문학적 소양에서 두드러진 평가를 받았다. ‘전공 이외에 인문학적 소양을 가장 잘 쌓은 대학은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이화여대를 11위, 숙명여대를 25위로 꼽았다.
이화여대는 기업 인사 담당자들로부터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설문 응답자 가운데 인사직은 이화여대를 13위로 평가했다. 서울시립대(11위)와 인하대(12위) 다음으로, 이화여대 종합순위(17위)보다 네 계단 높았다. 기업체 인사 담당자들이 꼽은 이화여대의 강점은 인문학적 소양(10위)과 전공이론 이해 수준(13위)이었다.
이화여대는 기업유형별로 대기업의 평가가 좋았다. 인하대(12위) 경북대(13위)에 이어 14위를 차지했다. 대 蓚?관계자들은 이화여대의 인문학적 소양(11위)과 창의적 문제해결 방식 및 전공이론 이해 수준(각 14위)에서 많은 점수를 줬다.
채기준 이화여대 공과대학장은 “이화여대는 인문 사회 법 등 인문학이 강한 전통을 살려 과학·공학 계통의 학과에도 문화 예술 윤리 등을 접목한 교육을 하고 있다”며 “2012년부터 공학교육혁신 지원사업을 통해 과학에 커뮤니케이션을, 건축에 환경을, 인터넷에 정보윤리를 더하는 융합 교육을 제도화해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숙명여대는 연구개발직 응답자 사이에서 평판도가 높게 나타났다. 연구개발 담당자들은 숙명여대를 영남대(25위) 단국대(26위)에 이은 27위로 평가했다. 이들이 후한 점수를 준 항목은 인문학적 소양(11위), 전공이론 이해 수준(18위), 실용적인 연구·기술개발 역량(18위) 등이다. 숙명여대에는 현재 나노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등 10개 학과로 구성된 이과대학만 있다. 공과대학은 내년에 신설한다. 천충일 숙명여대 이과대학장은 “2000년부터 이과대 학생들에게 인문학 독서토론 등 융합 교육을 하고 교수들도 융합학문연구회 등을 운영하고 있다”며 “자연과학의 기초 및 응용에 대한 중점 교육과 인문학적 소양 함양에 애써온 노력이 이번에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숙명여대는 공공기관 평가에서는 22위를 차지했다. 연구역량 및 기술공헌 등 발전가능성 항목에서 18위, 인문학적 소양에서 22위에 오른 결과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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