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65년 전, 전장의 비장함과 피난민의 고단함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6.25전쟁 관련 사진기록을 25일 공개했다. </p>
<p>국가기록원은 한국 근현대사 관련 주요 기록물 수집의 일환으로 해외에 산재한 독립운동, 일제강점기 강제노동과 동원, 6.25전쟁, 해외동포 이주사 등의 기록물을 수집해 왔다.</p>
<p>2013년부터 미국 국립기록관리청에서 6.25전쟁 관련 사진기록 7천여 점을 수집해 정리 중인데, 그 중 일부를 국가기록원 홈페이지를 통해 우선 공개한 것이다.</p>
<p>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미국 육군통신단, 해병대 등이 촬영한 것으로 전장 및 전투 장면, 피난민과 전쟁포로, 전쟁 고아 등 처참했던 전시 모습과 생활상을 담고 있다.</p>
<p>국가기록원은 한국 관련 주요 사진기록의 체계적인 보존과 대국민 서비스를 위해 올 연말까지 2천여 점을 추가 수집하고 정리 작업을 거쳐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p>
▲ <사진2> <p>♦사진2=북한군과 최초의 전투를 벌인 스미스 특임부대에 이어 제24사단이 투입되지만, 연이어 실패하는데 가장 먼저 대전에 도착한 미군의 모습에서 다급함이 느껴진다.</p>
▲ <사진9> <p>♦사진9=전황은 긴박하게 돌아가지만, 갓과 두루마기를 갖추어 입고 길을 나선 노인들의 모습은 폭풍전야의 조용함처럼 평온해 보인다.</p>
<p>최후의 방어선을 두고 양측은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가 역전될 때까지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p>
▲ <사진13>
▲ <사진15> <p>♦사진 13~15=이승만 전 대통령의 국회연설과 특파원 인터뷰, 전선의 예배장면은 일상처럼 보이지만 결전을 앞둔 결연함이 보인다.(사진 13,14,15)</p>
▲ <사진17> <p>♦사진17=영화 '포화 속으로'의 배경이던 포항 전투 직후, 치열한 전투로 건물은 형체도 없이 사라졌지만, 건물 잔해에 뒤덮이지 않은 도로가 있어 그나마 시가지였음을 알게 해 준다.</p>
<p>서울 수복의 여세를 몰아 평양을 탈환하고 압록강까지 진격하지만, 중공군의 개입으로 다시 평택까지 밀리며 수많은 실향민과 이산가족을 남겼다.</p>
▲ <사진28> <p>♦사진28=내 집의 안락함을 꿈꾸며 돌아왔지만, 터만 남은 모습을 보며 망연자실해 하는 어른들과 고개 숙인 어린이 모습이 안타깝다.</p>
▲ <사진36>
▲ <사진37> <p>♦사진 36, 37=무너진 철교 난간을 잡고 곡예하듯 도강하는 모습이 목숨을 건 필사의 탈출임을 보여 준다.</p>
▲ <사진42> <p>♦사진42=미국 만화영화 캐릭터와 닮아 포로수용소 내에서 '버니'로 불리던 12살 북한군 소년 포로와 미군의 모습은 동네 형과 찍은 사진처럼 환하게 웃고 있지만. 서글픈 마음이 앞선다.</p>
<p>국가기록원은 25일 "우리나라 현대사의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였던 6.25전쟁을 기억하고 역사에 남기기 위해 관련 기록물을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있다"며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평화통일의 의지를 다잡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p>
▲ 남북한 군사력 비교(1950년 기준) <출처=위키피디아>
백승준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기자 sjpaik@qompass.co.kr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