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4%에서 2.7%로 0.7% 포인트 낮췄다.
또 메르스 사태가 7월 말까지 2개월 간 지속할 경우 올해 성장률은 2.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경연은 28일 'KERI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2015년 2분기' 보고서를 통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수정 발표했다.
한경연은 지난 3월 전망치를 내놓을 때보다 성장률을 0.7% 포인트 더 낮춘 근거로 세계경제성장률 하향 조정과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부진 등을 들었다.
특히 내수회복이 미흡한 가운데 중국의 성장둔화와 일본의 엔저 심화, 신흥국 경기변동성 확대 등의 요인이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로 제시했다.
하반기 중 공공요금 인상 여파로 소비자물가가 소폭 반등하겠지만, 연간 국제유가 하락과 국내 수요부진이 겹칠 수 있다는 게 한경연 설명이다.
경상수지는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입 증가율이 단가하락의 영향으로 더 큰 폭의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약 1054억 달러의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상승 압력이 지속되면서 연평균 1101원 정도의 완만한 절하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엔저에 힘입은 일본 기업들이 향후 우리나라 ?수출시장 점유율을 잠식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해외투자 촉진책과 맞춤형 수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해외투자 촉진책으로는 ▲ 해외투자 사후 신고제화로 전환 ▲ 기업 등의 총자산 대비 해외투자 비중 제한 완화 ▲ 해외투자소득의 분리과세 ▲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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