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 스크린도어·음식물 쓰레기 없는 아파트…'교통·주거의 미래' 한눈에

입력 2015-06-25 21:35
2015 국토교통기술대전


[ 백승현 기자 ]
서울 영등포역은 승강장 투신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역 중 한 곳이다. 영등포역 전철 승강장에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지만 일반 열차 승강장은 투신사고에 무방비다. 스크린도어 설치가 안 된 까닭은 무궁화호, 새마을호, KTX 모두 경유하는 곳이지만 열차 종류에 따라 출입문의 높이와 위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신기술, 즉 상하로 열리는 스크린도어가 등장했다. 평상시에는 승강장과 선로 사이에 있는 투명한 유리벽이지만, 열차가 도착하면 위아래로 전면 개방되는 방식이다.

지난 24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5 국토교통기술대전’에는 국토교통 분야 첨단 신기술이 대거 등장했다. 관람객의 눈길을 가장 많이 받은 것은 ‘상하 개폐형 스크린도어(VPSD·사진 왼쪽)’였다. 김현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은 “상하 개폐형 스크린도어는 시공비용도 기존 방식에 비해 5% 정도 적고, 디지털 현수막 같은 광고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음식물 쓰레기가 없는 아파트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도 등장했다. 이른바 ‘자원순환 주거단지 시스템’(사진 오른쪽)으로 아파트의 각 가정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배수구로 흘려보내면 고체·액체 분리 장치를 거쳐 액체는 흘려보내고 고체는 급속 건조해 퇴비로 만드는 기술이다.

오정익 LH(한국토지주택공사) 토지주택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음식물 쓰레기를 100% 재활용해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환경오염 방지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시제품이 전시되진 않았으나 ‘2층 KTX’에도 관람객의 관심이 쏠렸다. 2017년 개발 예정인 2층 KTX의 좌석 수는 최대 709석으로 기존 KTX에 비해 수송력이 약 42% 늘어날 전망이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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