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2일(현지시간) 북한이 6자회담 거부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6자회담 재개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에 달렸다"고 밝혔다.
마리 하프 국무부 전략커뮤니케이션 담당 수석고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6자회담 재개에 관한 우리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프 수석고문은 "우리는 항상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으며 믿을만한 협상에 복귀하기를 원한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먼저 도발을 삼가고 비핵화를 위한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은 최근 반대 움직임만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프 수석고문은 이어 중국과 러시아 양국이 대북 제재강화에 반대할 경우의 대책을 묻자 "우리와 모든 6자회담 당사국들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한을 더 압박할 필요가 있다는 믿음에 의견이 일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6자회담 당사국들은 모두 한반도 비핵화에 뜻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존 케리 국무장관이 최근 중국 관리들과 만나 대북 압박 필요성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마찬가지로 러시아 관리들과도 대화를 했다"고 덧붙였다.
북한 궁석웅 외무성 부상은 앞서 전날 평양을 찾은 독·한의원친선협회 의장 하르트무트 코쉬크 독일 연방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과 더는 한 테이블에 앉지 않을 것"이라면서 6자회담 거부 입장을 밝혔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궁 부상은 "미국의 의도는 우리를 협박하는 것임이 명백하다"면서 "그것이 우리가 협상을 원하지 않는 이유"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