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스마트TV 춘추전국시대, 구글·애플·삼성·LG 격돌 … 세계가전박람회(IFA) 2015 현장 가봤더니

입력 2015-04-26 11:00
필립스 TV "올해 신제품 80%에 안드로이드 롤리팝 탑재"
'필립스-소니-샤프' TP 비전 동맹 '구글 TV' 물량 방출
'타이젠' 삼성-'웹OS' LG- 애플 TV 등 스마트TV 시장 싸움 본격화




[ 김민성 기자 ] 올해 글로벌 스마트TV 시장을 놓고 세계 유수의 전자업체와 정보기술(IT) 기업이 본격 운영체제(OS) 경쟁을 벌인다.

24일 몰타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세계가전박람회(IFA) 2015'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가한 TP비전은 올해 출시하는 스마트TV 물량 80%에 안드로이드 최신 OS인 롤리팝을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TP비전 관계자는 "출시 TV 중 3분의 2는 안드로이드OS로 구동된다" 며 "특히 게임을 하는데 이상적인 TV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상반기 출시할 38개 모델에 롤리팝을 우선 적용하고, 17개 모델은 초고해상도(UHD) 라인업으로 구성한다고 덧붙였다.

TP비전은 2012년 4월 네덜란드 대표 전자업체인 필립스의 TV 브랜드를 인수, 전세계 93개국에 필립스 TV를 유통하고 있다. 일본의 소니 및 샤프 TV 부문도 TP비전으로 연대한 상황. 올해 구글과 손잡고 안드로이?기반 스마트TV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구글은 지난해 6월 개발자회의(I/O)에서 필립스, 소니, 샤프 등과 안드로이드 TV를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소니는 이미 북미 시장에 안드로이드 TV를 출시했다. 이번 IFA 글로벌 컨퍼런에서 필립스 역시 안드로이드 TV를 전폭적으로 출하한다고 공언, 구글 TV 진영의 경쟁력은 배가될 전망이다. 아직 출시 계획은 밝히지 않은 샤프는 물론 소니도 안드로이드TV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TV는 구글이 보유한 플레이스토어 콘텐츠뿐 아니라 스마트TV 얼라이언스가 확보한 맞춤형 초고해상도(UHD) 게임·영상 등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구글 TV 진영이 본격적인 물량 공세에 나서면서 타이젠 체제를 선택한 삼성전자, 웹OS를 앞세운 LG전자, 셋톱형태 TV 플랫폼을 키우고 있는 애플 등이 독자적인 스마트TV 시장 선점을 놓고 격돌할 전망이다.

9년 연속 전세계 평판 TV 시장 매출 점유율 1위를 지켜온 삼성전자는 타이젠 기반 스마트 TV를 올해 최대 영업 전략으로 내걸었다. 삼성전자는 2017년까지 모든 출시 TV에 타이젠을 적용, 사물인터넷(IoT) 제어 기반으로 성장시킨다.

LG전자는 스마트TV 전용 플랫폼인 웹OS 2.0를 최신 스마트TV 뿐만 아니라 호텔TV, 사이니지 등 B2B 제품에 적용해 사물인터넷 플랫폼으로 삼는다.

애플은 올 6월 열리는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에서 보다 강력해진 애플TV를 선보인다. 영화 등 콘텐츠 스트리밍 뿐만 아니라 음성 인식 '시리'를 통해 가전을 제어하는 스마트홈 기능을 처음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 콘텐츠 스트리밍 OTT(Over The Top) 업체인 아마존 넥플릭스 등도 독자 플랫폼을 갖추고 전자업계와 전방위 협력에 나서 올해 스마트TV 시장은 진정한 춘추전국 시대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올해 평판 TV시장 내 스마트TV 점유율(판매량)은 41%, 내년에 45%까지 높아진다. 2016년에 팔릴 평판 TV 2대 중 1대는 스마트TV다.

몰타=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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