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개사 상장 대기…15년 만에 'IPO 빅뱅'

입력 2015-04-21 20:44
한경 IPO엑스포 2015

증시 랠리에 자신감
지난해의 2배 수준
崔부총리 "규제 풀 것"


[ 김동욱 기자 ]
성장을 열망하는 기업가 정신의 가늠자인 기업공개(IPO)가 봇물처럼 터져 나올 기세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등에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은 200여개로 15년 만에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달 들어 코스피·코스닥지수가 장기 박스권을 탈출, 상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IPO시장도 본격 개화(開花)를 앞두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막한 ‘IPO엑스포 2015’에는 바이오, 정보기술(IT), 콘텐츠업종 등의 400여개 상장예비기업 관계자 600여명이 몰려 뜨거운 상장 열기를 뿜어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사 수는 △유가증권시장 20개 △코스닥시장 150개 △코넥스시장 30개 등 200여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255개 업체(유가증권시장 5개, 코스닥시장 250개)가 상장한 2000년 후 최대치를 기록하게 된다. 지난해 IPO는 유가증권시장 7개, 코스닥시장 68개, 코넥스시장 34개 등 109개에 그쳤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정부의 창조경제 활성화 정책 등이 빛을 발하면서 내부적으로 올해 코스닥시장 상장 목표치를 150개로 잡고 있는 데다 연내 IPO를 희망하는 업체도 늘어나고 있어 200개까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IPO 예비심사를 신청한 기업은 44개로 작년 같은 기간(15건)의 세 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올 연말까지 공모금액은 보수적으로 잡아도 2조5000억~3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성장잠재력이 높은 기업들이 은행권을 벗어나 자본시장에서 직접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획기적으로 풀겠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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