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울의 80여개 학교를 에코스쿨로 지정했다. 사진은 서울 중국에 위치한 광희초등학교. 서울시 제공. <p>학교 콘크리트 담벼락이 담쟁이 식물 가득한 푸른 벽으로, 혹은 먼지 가득한 모래운동장 대신 천연 잔디운동장이, 회색 시멘트 바닥은 학생들이 직접 심은 학교 숲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서울 시내 80개 초·중·고가 이와 같은 환경의 '에코스쿨'로 변신하는 것이다.</p>
<p>서울시는 학교 내 녹지와 생태공간을 확대해 아이들에게 쾌적함과 건전한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에코스쿨 조성사업'을 올해 37개교를 시작으로 2018년까지 총 80개교에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p>
<p>이는 박원순 시장이 민선6기 공약사항으로 발표한 '아토피 제로 서울 프로젝트-에코스쿨 80개소 조성' 을 가시화하는 것. '16년 22개교, '17년 21개교에 조성 예정이다.</p>
<p>'15년 대상지는 자치구 대상지 조사와 서울시 선정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20개 자치구 초·중·고등학교를 골고루 선정했다.</p>
<p>이번에 조성되는 녹지 총 규모는 2만4500㎡로, 이는 FIFA에서 권장하는 국제경기용 축구장 면적의 약 3.5배에 달하는 규모다. 여기엔 총 39억 5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p>
<p>특히 에코스쿨은 계획단계~사후관리까지 학생, 학교공동체, 지역공동체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자연을 배우며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 특징이다.</p>
<p>녹지 유형은 각 학교 환경과 에코스쿨 추진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해 ◇벽면녹화 ◇자연체험학습장 ◇학교 숲 ◇텃밭 ◇옥상녹화 ◇천연 잔디운동장 등으로 다양하게 구현한다.</p>
<p>단, 천연 잔디운동장의 경우는 사후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관리계획을 제출하는 학교에 한한다.</p>
<p>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에코스쿨은 학생들이 직접 나무를 심고, 각종 작물들을 기르면서 자연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조경 위주의 학교녹화사업과 차별화 된다"며, "아울러 지역주민들이 휴식하고 즐길 수 있는 쾌적한 지역 커뮤니티 장소로도 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p>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최형호 기자 guhj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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