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영 기자 ]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관 큰손'인 투자신탁이 지난 한 달 동안 매일 보유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지수의 상승세로 차익성 펀드 환매 신청이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26일 한국거래소와 한국투자교육연구소 등에 따르면 투신은 지난달 26일부터 전날까지 한 달 간 유가증권시장에서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순매도했다. 이 기간 동안 투신의 순매도 금액은 약 1조4000억원에 이른다.
증시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미국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낮아지면서 1950선에서 움직이던 코스피지수가 단숨에 2040선까지 뛰어오르자 간접투자상품인 펀드투자자들의 환매 신청이 몰린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투신을 제외한 보험, 은행 등은 증시 내 뚜렷한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증권사)의 경우 이달 중순부터 집중적으로 순매수 중이다. 투신만 21거래일째 '나홀로 팔자'를 외치고 있다.
그렇지만 투신은 조광페인트, 세아베스틸, 보령제약, S&T모티브 등 일부 종목의 경우 반대로 보유비중을 늘려나가고 있다. 대부분 전분기 영업실적이 좋아진 호실적주다.
정보기술(IT) 부품주인 모베이스의 경우 투신이 지난 1개월 동안 16만4500여주(약 32억원)를 샀고, 조광페인트의 경우 2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S&T모티브는 투신이 약 8만9000주(약 45억원)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 ?
아트라스BX, 세방, 대한유화, KTcs, 교보증권, 보령제약, 신일제약 등도 투신의 순매도보다 순매수가 우위인 종목들이다. 이들 모두 지난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거나 최소 4%에서 최대 310%대까지 증가해 실적 개선이 진행된 곳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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