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中 '사드 공식 반대' 해석 필요"…3NO 방침 고수

입력 2015-03-17 15:53
정부는 17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에 대한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의 최근 발언을 공식적 반대 입장으로 볼 것인지에 대해 유보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현재 우리 공식 입장인 "미측에서 결정한 바가 없고, 요청도 없었고 따라서 협의도 없었다는 게 정확한 현 상황을 반영하는 얘기"라는 이른바 '3NO' 방침을 고수했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류 부장조리의 발언과 관련, "공식적인 반대 입장이라고 볼 수 있는지는 아마 해석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개적으로 얘기한 것이지 공식적으로 얘기한 것은 아니지 않나 싶다"는게 이유였다.

방한 중인 류 부장조리는 전날 한중 외교 차관보 협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 "중국 측의 관심과 우려를 중요시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햇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미국의 한반도 사드 배치에 공개적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며 '외교 개입' 지적이 일었다. 이에 대해 노 대변인은 "(한중 차관보 협의 중) 사드 문제에 대해 중국 측 생각들이 상호 관심사에 대해서 얘기할 때 나온 것으로 안다"고 해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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