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라드는 울산 산업관광객

입력 2015-02-16 21:01
2년 새 10만명 가까이 감소
기술유출 우려…기업들 기피


[ 하인식 기자 ] 국내 최대 산업도시 울산의 산업현장을 둘러보는 산업관광객이 해마다 줄고 있다.

16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 산업현장을 방문한 산업관광객은 20만3098명으로 전년도 27만5851명보다 26.4% 줄었다. 이는 산업관광객이 가장 많았던 2007년 46만명과 비교하면 7년 만에 절반 이하로 감소한 수치다. 산업관광객은 2013년 2만986명, 지난해 7만2753명이 줄어드는 등 최근들어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기업별로는 현대중공업이 2012년 15만9232명에서 지난해 11만3507명으로 4만5725명, 현대자동차는 같은 기간 12만8326명에서 8만591명으로 4만7735명이 각각 줄었다.

매년 산업관광객이 줄어드는 것은 경기침체 탓도 있지만 지역 기업들이 기술 유출을 우려해 산업 보안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기업체들이 경쟁 관계에 있는 중국 인도 일본 등 일부 국가에 대해서는 안전과 보안, 생산 차질 등의 문제를 들어 산업관광을 기피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기업에 산업관광을 강요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이 같은 산업관광객 감소추세가 지난해 ㅊ?지원사업으로 유치한 국립산업기술박물관 건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국립산업기술박물관은 2020년 개관 목표로 신정동 울산대공원 일원 23만2112㎡에 4393억원을 들여 연면적 8만476㎡ 규모로 건립된다.

박물관에는 산업기술사 전시관을 비롯 첨단기술홍보관, 과학기술인육성 교육체험관, 복합문화공간 등이 들어선다. 이 박물관은 지난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데 이어 현재 사업 규모 확정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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