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설 선물 구매비용, 전년비 2000원↓…소비침체 여파"

입력 2015-01-26 08:23

대형마트에서 설 선물세트 평균 구매비용이 전년 대비 2000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담뱃값 인상, 연말정산 '세금 폭탄' 우려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는 지난 해 12월 29일부터 이달 25일까지 4주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실시 결과, 선물세트 평균 구매비용이 지난 해 2만9600원에서 올해 2만7810원으로 낮아졌다고 26일 밝혔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사전판매 매출은 136.7% 증가했다.

회사 측은 "장기불황 영향으로 선물세트를 보다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실속 소비 경향이 나타난 것"이라며 "가족에게 미리 인사하고 명절에는 연휴를 즐기는 새로운 명절 트렌드 등의 영향으로 사전 예약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홈플러스 명절 선물세트 매출에서 사전예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설과 추석 각각 7.2%, 8.8%에서 지난 해 설과 추석 11.2%, 16.7%로 늘어났다. 이번 설에는 20%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사전예약 판매는 주로 기업 고객 중심이었지만 최근 개인 고객의 수요도 증가했다.

김영성 홈플러스 빅시즌기획팀장은 "최근 사전예약 판매에 대한 개인 고객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다양한 기호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상품을 늘리고, 할인 혜택을 전 상품군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다음 달 4일까지 사전예약 판매를 지속할 예정이다. 또 다음 달부터 전 점포에서 판매하는 총 3200여 종 선물세트 중 40%는 1300여 종을 3만원 이하 세트로 구성한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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