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향상 위해 손 맞잡자"…현대자동차 노사 '약속'

입력 2014-12-18 21:33
수정 2014-12-19 04:17
생산성 향상 품질 세미나


[ 하인식 기자 ]
18일 오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내 자동차 주행시험장.

이경훈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과 집행부 임원, 각 사업부 대표 등 20여명의 노조 간부가 아슬란 등 최근 출시된 차량 앞에 줄지어 서서 꼼꼼히 차량 내외부를 살피고 있었다. 이날 전시된 차량들은 외부에 긁힘 등의 자국이 있거나 내부에 결함이 발견돼 시중에 유통되지 못하는 것들이다. 회사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노사가 미래 발전을 위해 품질 향상에 힘쓰기로 합의한 것을 근거로 이날 노사 공동 품질세미나를 열었다.

이 위원장과 윤갑한 사장은 품질 점검 행사를 마친 뒤 곧바로 ‘2015년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오른 제네시스를 직접 몰고 3㎞ 구간의 주행시험장을 돌아보며 차량의 주행 성능과 소음, 핸들링, 내외관 이상 유무 등을 점검했다. 이 위원장은 행사가 끝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품질에 대한 책임을 노조가 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회사가 설립된 지 47년 된 현대차가 국내외 고객들로부터 더 많은 사랑을 받으려면 품질 개선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며 “앞으로 노조도 품질 개선에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노사는 이날 품질 향상을 위한 노사 공동 선언문도 채택했다. 노사는 공동 선언문에서 “품질은 양보와 타협의 대상이 아님을 재확인하고, 품질만큼은 노사가 책임진다는 자세로 최고 품질의 차를 생산해 고객과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결의했다. 윤 사장도 “최고 품질의 차를 생산하는 것만이 고객에게 보답하는 유일한 길”이라며 “노사가 서로 힘을 보태 최고의 명품 차량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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