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유가 하락 피해 가장 큰 조선株"-대신

입력 2014-12-18 07:57
[ 박희진 기자 ] 대신증권은 18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유가 하락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가장 큰 조선주(株)라고 판단하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모두 낮췄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목표주가는 2만9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재천 연구원은 "유가 하락으로 내년 수주 전망과 2016년 실적을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의견을 낮췄다"며 "주력 선종인 드릴십과 액화천연가스설비(FLNG) 수주 전망치가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 연속 수주가 부진하면서 2016년 매출도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2016년 예상 매출은 11조4000억원으로 올해 대비 16%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이달 말 기준 올해 누적 수주는 연초 목표의 45%에 불과한 65억5000만달러. 오일 메이저 업체들의 투자 감소로 해양플랜트 발주가 급감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유가 급락 탓에 내년 수주 전망도 여전히 어둡다는 지적이다. 내년 수주는 100억달러 내외로 예상했다.

전 연구원은 "주가는 유가의 방향성에 따라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80달러를 넘지 않는 이상 내년 수주 전망치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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