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달 새 은행권 대출이 15조원 급증했다. 금리 인하와 주택규제 합리화, 기술금융 확대 등이 맞물린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이 27일 발표한 ‘10월중 국내 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은행권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242조5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15.0조원(1.2%) 늘었다. 가계대출과 중소기업대출이 각각 6조4000억원, 6조원씩 늘었다. 월간 기준으로 가계대출 증가폭은 역대 최대이며, 중기대출은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7조원)이후 5년7개월만에 가장 많다.
금감원은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및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합리화로 인해 가계대출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중기대출은 최근 기술금융 확대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90%로 전월 말(0.86%)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75%로 전월말(0.89%) 대비 0.14%포인트 하락했지만 중기대출 연체율(1.21%)은 전월말(1.14%) 대비 0.07%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0.65%) 역시 전월말(0.59%) 대비 0.06%포인트 높아졌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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