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팬택 유찰…분리매각 방안 등 ‘플랜B’ 본격 가동

입력 2014-11-21 16:08
21일 본입찰 참여한 곳 1곳도 없어...김포공장 분리매각 등 플랜B 가동


이 기사는 11월21일(15:4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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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중인 국내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 팬택 매각이 유찰됐다. 법원과 팬택,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는 팬택 유찰에 대비해 마련한 분리매각 등의 '플랜B(차선책)'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팬택에 따르면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가 시행한 이날 입찰에 참여한 인수후보는 없었다. 매각주관사는 다음주 법원, 채권단과 향후 팬택 처리방향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팬택 유찰로 투자은행(IB)업계에선 분리 매각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팬택과 매각주관사는 유찰 가능성에 대비해 김포공장 분리 매각을 핵심으로 하는 차선책을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에 보고했다. 보통 법정관리 기업은 매각 유찰시 시간이 지난 후 재매각 절차에 들어가는 것이 보통이지만 팬택의 경영사정이 어렵고 파산 가능성도 커짐에 따라 신속히 매각 구조를 바꿔 재매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팬택 역시 파산을 막기 위해 스마트폰 재고 소진과 유휴자산 매각, 외부투자자 유치 등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팬택 분리매각은 생산기지인 김포공장과 이 공장에 있는 기계 등 유형자산은 휴대폰 제조업체에 매각하고, 특허권과 브랜드 등은 또 다른 원매자를 찾아 파는 방안이다. 김포공장은 중국 인도 등지의 휴대폰 제조업체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공장으로 활용할 경우 매각 가치가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팬택 공장을 떼내면 매각가격(현 청산가치인 최소 매각가격은 1895억원)이 절반 수준인 900억원대로 떨어져 인수자들의 부담이 줄어 매각이 원활히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폰 공장을 매각한 팬택은 연구개발(R&D)인력과 특허권, 디자인능력 등을 기반으로 무선통신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할 가능성도 있다.

팬택은 김포공장을 원매자에게 매각한 뒤 팬택이 다시 임대해 쓰는 ‘세일즈 앤드 리스백(sales & lease back)’ 방식을 법원과 매각주관사측에 제안했으나 실현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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