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기준 생애주기별 분석
결혼 10년차 절반만 '내집 마련'
[ 김우섭 기자 ] 청년층의 사회 진출이 늦어지면서 만 30~34세 남성의 절반 이상은 결혼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8일 내놓은 ‘생애주기별 주요 특성 분석’을 보면 1926~1930년에 태어난 남성의 초혼(初婚) 연령은 평균 24.9세였지만 1971~1975년생은 평균 28.9세로 4년 정도 늦춰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도 1926~1930년생의 평균 결혼 연령은 20.4세였지만 1971~1975년생은 26.0세에 결혼했다. 분석에는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전수 및 표본자료가 활용됐다.
35세 이상의 ‘노총각’ ‘노처녀’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2010년 기준으로 1976~1980년에 태어난 남성의 절반 이상(50.2%)은 30~34세 때 미혼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1956~1960년생의 경우 30~34세 미혼율이 13.9%에 불과했다. 1966~1970년생은 27.4%였다. 1956~1960년생 여성은 30~34세 미혼율이 5.3%였지만 1976~1980년생은 같은 연령대 미혼율이 29.1%로 올라갔다. 청년층의 취업난 등으로 결혼 시기가 전체적으로 늦춰지면서 35세 이후에 결혼을 결정하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결혼 후 10년이 지나도 내 집 마련에 성공하는 가구는 절반이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 집을 가진 가구 비중은 결혼 1년 미만 가구가 26.1%, 결혼 5년차가 41.8%, 결혼 10년차가 48.3%, 결혼 30년차는 66.7%였다. 특히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은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지역으로 꼽혔다. 결혼 10년차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가구의 비중은 서울이 10가구 중 3가구에 불과했고 경기도 3.5가구였다. 이에 비해 광주와 전북은 10가구 중 5가구가 결혼 10년차에는 내 집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파트 거주 가구 비중은 결혼 5년차(68.0%)에 정점을 찍다가 결혼 20년차 57.0%, 결혼 30년차 46.3%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세종=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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