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스타테이블
투자의 기본은 ‘분산’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왜 분산투자해야 할까. 위험을 줄이면서 수익은 더 내기 위해서다. 위험을 줄인다는 것은 투자자산 가격이 하락할 경우 그 폭을 줄인다는 뜻이다.
어떻게 하면 하락 위험을 줄일 수 있을까. 가장 간단한 방법은 자산 가격이 하락했을 때 손해를 감수하고 환매하는 손절매다. 손실폭이 더 커지지 않도록 꼬리를 자르는 전략이다. 하지만 전문 투자자가 아니라면 이를 실행하기 쉽지 않다.
대안이 분산투자다. 어떻게 분산하면 좋을까. 서로 특성이 다른 상품끼리 분산해야 그 효과가 크다. 예를 들어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으로 나누면 좋다. 보험과 신탁, 예금과 펀드 등으로 분산하는 방법도 있다. 펀드도 지역별, 국가별로 쪼갤수록 위험이 줄어든다. 특성이 다를수록 분산투자 효과가 크다.
국민은행은 분산투자 효과를 크게 하기 위해 ‘KB스타플랜’이라는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이 모델은 크게 예금, 보험 등 안전자산과 주식, 채권 같은 위험자산으로 나눈다. 위험자산 중 채권은 국내와 해외로 분산한다. 주식도 국내와 해외로, 해외는 다시 선진국과 신흥국으로 세분한다.
자산을 분류한 다음 투자 성향에 맞게 비율을 조정한다. 안정형 투자자에게는 예금과 보험에 80%, 주식이나 채권 관련 상품에 20%를 배분한다. 위험중립형 투자자에게는 예금과 보험에 40%, 주식이나 채권 관련 상품에 60%를 할애한다.
다음 단계는 각 자산에 해당하는 투자 상품을 고르는 것이다. 주식과 채권은 주로 펀드나 신탁상품을 제시한다. 특히 펀드를 고를 땐 해당 펀드를 운용하는 회사를 직접 방문해 펀드매니저와 면담을 한다.
이렇게 배분해 만든 모델의 포트폴리오 수익률은 어땠을까. 위험중립형 기준 수익률은 지난해 5.4%를 기록했다. 지난해 주가지수는 1.2% 상승에 그쳤다. 올해는 1~9월 누적 5%, 연 환산 6.7%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 기간 주가지수는 1.7%밖에 오르지 않았다. 분산투자의 효과가 실전에서도 입증되고 있는 것이다.
마라톤에서 이기려면 꾸준히 잘 달려야 하는 것처럼 재산도 분산투자로 위험을 줄여가면서 안정적으로 늘려야 한다.
오인석 < KB국민은행 WM사업부 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