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지분 10%, 1000억에 매각하려다 결렬
아웃도어 시장환경 변화로 재협상 여지 생긴듯
이 기사는 11월04일(10:5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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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위권 아웃도어 업체인 블랙야크가 경영권을 제외한 지분 10% 가량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탠다드차타드 프라이빗에쿼티(SC PE)에 매각하는 방안을 다시 추진한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블랙야크는 최대주주인 강태선 회장이 보유한 지분 84.96% 가운데 10% 가량을 매각키로 하고 SC PE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C PE는 올 초에도 블랙야크 지분 인수를 추진했던 PEF 운용사다.
블랙야크는 지난해 9월 상장 전 투자(프리 IPO) 방식으로 소수지분 매각을 시도했었다. 블랙야크 지분 인수 경쟁에는 SC PE와 하나대투증권 PE가 참여했고, 지난해 말 SC PE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단독으로 협상을 진행했다.
강 회장이 보유한 구주 5%에 새로 발행하는 전환상환우선주(RCPS) 5%를 더한 지분 10%를 1000억원 안팎에서 매각하는 구조로 알려졌다. 하지만 가격차를 좁히는데 실패하면서 매각 협상은 올 초 최종 결렬됐었다.
블랙야크와 SC PE가 틀어졌던 협상을 재개한 것은 아웃도어 시장의 투자환경이 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블랙야크와 SC PE가 협상을 벌일 때는 아웃도어 브랜드의 가치가 천정부지로 솟았을 때였다. MBK파트너스가 블랙야크와 아웃도어 시장 점유율을 놓고 경쟁하던 네파의 지분 87.43%를 9731억원에 사들인 직후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웃도어 시장의 경쟁이 보다 격렬해진 결과 두 회사가 양보할 여지가 생긴 것으로 IB업계는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 브랜드가 난립하면서 '최소한 네파만큼은 받아야지' 했던 블랙야크의 눈높이는 다소 낮아질 여지가 생겼다"며 "SC PE 입장에선 네파 이후 아웃도어 브랜드 관련 인수·합병(M&A)이 쏟아질 것이란 예상과 달리 별다른 거래가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블랙야크로 돌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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