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 도약의 50년] 국내 最古 은행…기업금융의 강자

입력 2014-10-08 07:00
우리은행


[ 박신영 기자 ]
우리은행은 115년이나 된 은행이다. 1899년 1월30일 ‘대한천일은행’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올해 115년을 넘어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이라고 우리은행은 주장한다. 대한제국의 황실 자금을 자본금으로 납입하고 관료와 조선상인들이 주주로 참여했다. ‘대한제국 하늘 아래 첫째 가는 은행’이라는 뜻을 담았다. 1910년 ‘조선상업은행’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훗날 상업은행으로 발전했다. 한일은행과 1999년 합병되면서 한빛은행으로, 또 2002년 우리은행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우리금융은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시절부터 기업금융의 강자로 군림해 왔다. 특히 기업금융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로 금융권이 신속한 기업구조조정을 지원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기술기반 금융도 활성화해 상반기까지 3000억원가량을 지원했고 하반기에는 4200억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해외 진출 전략도 활발히 짜고 있다. 하반기 중 인도네시아 사우다라은행과의 합병을 통해 동남아 지역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인터넷뱅킹과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뱅킹이 늘면서 우리금융도 이에 따르는 경영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이에 따라 출시한 것이 한국 최초의 ‘종이 없는 통장’이다. 예금과 적금·펀드 등 은행에서 취급하는 개인소매금융 전 부문에 걸쳐 종이로 된 통장 없이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앱)을 깔아 사용하는 방식이다.

우리은행은 향후 중장기 계획으로 은퇴시장 공략을 내세우고 있다. 2012년 WM전략부 내에 100세 연구팀을 신설해 은퇴시장에 대한 진출 준비와 함께 은퇴설계전문가 양성 및 영업점 마케팅 지원을 하고 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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