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훈 기자] 서울 강남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 주인을 가리는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입찰 절차가 17일 오후 4시 종료되면서 최후 승자는 누가 될지 재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입찰 결과는 내일 오전 10시 응찰자들의 제출 가격 등을 비교하는 '개찰' 절차를 밟은 뒤 곧바로 발표된다.
부지 인수에 적극 나선 현대차그룹은 이날 오전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3개 계열사가 이사회를 열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3개사가 일정 비율로 땅값을 분담해 비용 부담을 줄이는 방식을 택했다. 적정 입찰 가격 범위는 정몽구 회장이 최종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일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며 "부지 인수가 확정되면 낙찰 가격이 공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계열사 중 삼성전자만 단독으로 부지 매각 입찰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전자입찰 시스템인 온비드를 통해 부지 가격을 써냈다. 다만 입찰 금액 등 다른 정보는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한전 부지는 감정가만 3조3346억 원대로 알려졌지만 실제 낙찰 가격은 4조 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응찰자가 제시한 가격이 한전에서 매각 가격 하한선으로 정해 놓은 예정가격보다 낮으면 유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2007년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자 선정 당시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철도정비창 부지(44만2000㎡)에 대한 땅값으로 8조 원을 써냈던 점을 감안하면 부지 낙찰가는 훨씬 웃도는 수준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전문가들은 10조 원 안팎의 사업 규모를 감안할 때 땅값만 5조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입찰은 최고가 경쟁 입찰 방식을 원칙으로 삼았다. 응찰자가 1곳 이하이면 입찰은 무효화될 예정이었으나 재계 1, 2위인 삼성과 현대차가 참여하면서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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