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 애니메이션·캐릭터株 하반기 주목해야 하는 이유

입력 2014-09-12 14:17
수정 2014-09-12 14:19
[ 정현영 기자 ] 국내 창작 애니메이션 산업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완제품 수출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매출을 훌쩍 뛰어넘고 있어서다.

하반기엔 애니메이션 편성 제도 개선과 더불어 정부의 '애니메이션 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 입법 통과 기대감도 높아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대원미디어, 레드로버, 오로라, 손오공, CJ E&M, 유진로봇 등 애니메이션·캐릭터 관련 상장사들이 주가 모멘텀(상승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국내 애니메이션 TV 다수 편성…라바 시즌3·곤 시즌2 등 기대작 잇따라

12일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애니메이션 편성 제도 개선으로 주요 시간대 애니메이션 TV 편성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흥행이 기대되는 국내 애니메이션들이 다수 편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라바 시즌3 등 이미 인지도가 높은 애니메이션의 속편이 새롭게 공개되고, 꾸준한 인기를 이어온 곤 시즌2와 헬로 코코몽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 변신로봇 애니메이션인 또봇의 성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헬로 카봇과 바이클론즈도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힌다.

국내 TV 편성뿐만 아니라 해외진출 성과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로보카 폴리는 지난 8월부터 중국 CCTV에서 방영을 시작했고, 완구 판매와 출판계약까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곤 시리즈도 중국 이외 국가로 수출 길을 넓히는 등 수출 규모
가 10억 원 이상으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극장판 애니메이션 넛잡의 경우 2014년 상반기 북미지역 개봉에 이어 하반기엔 유럽, 남미 개봉에 나설 계획이다.

◆ 정책 지원 효과 가시화…애니메이션 육성법 국회 통과 기대↑

무엇보다 정부의 정책 지원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시기라서 긍정적이란 평가다.

하나대투증권 박선현 연구위원은 "2014년부터 심야·새벽 시간대(22시~07시)에 편성하는 경우 해당 방송사에 방송 평가 점수를 부여하지 않는 등 제재를 마련함에 따라 신규 애니메이션 편성 확대에 따른 실효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애니메이션의 유통 창구는 10여년 전인 2000년부터 서서히 확보되기 시작했다. 2000년 국내 제작 애니메이션을 연간 일정 비율 이상 편성하도록 한 쿼터제 시행, 2005년 지상파방송사업자 대상 총량제(일정 비율 편성) 도입, 2012년 케이블·위성전문채널 및 종합편성채널로 총량제 확대 결정 등이 해당 정책이었다.

2013년 10월 한국콘텐츠공제조합이 조합원들의 콘텐츠 투자재원 조달을 위해 공식 출범, 내년까지 모두 1000억 원 규모로 재원을 확대할 계획도 애니메이션 제작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이어 "콘텐츠 산업 재원 조달 확충을 위해 추진중인 7000억 원 규모의 '상상콘텐츠기금' 사업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또 애니메이션 육성법이 입법을 추진중이다. 콘텐츠 기업의 수익성 현실화 일환으로 음원 가격 인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TV애니메이션 방영권료의 현실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방송사들의 TV애니메이션 방영권 구매비용은 순 제작비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애니메이션 육성법에는 방송사업자가 국내 애니메이션을 구매하는 경우 방송통신발전기금을 활용해 방송사에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논의가 본격화 될 경우 애니메이션 제작자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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