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뉴트럴' 투자법을 아시나요

입력 2014-09-03 07:00
초저금리 시대 대처법

Editor's Note




[ 장규호 기자 ] 미국 중앙은행(Fed)이 양적완화 정책을 종료하면 곧바로 금리가 오를 줄 알았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그랬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경기지표가 갈짓자(之) 행보를 보이며 경기 회복에 확신이 서지 않자 금리 인상 얘기는 쑥 들어가 버렸다.

글로벌 투자전략가들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금리 인상을 점치는 등 금리 인상 공포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 한국은행도 글로벌 경쟁국에 비해 뒤늦긴 했지만 기준금리를 인하, 국내 금리도 사상 최저 수준으로 다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미국 Fed처럼 베이비 스텝(0.25%포인트와 같이 소폭으로 금리를 조정하는 행태를 아이 걸음걸이에 비유한 표현)을 밟을 게 아니라 좀 더 큰 폭으로 금리를 한 차례 더 떨어뜨려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예상치 못한 ‘초저금리’ 시대의 도래다.

투자자 입장에선 난감하다. 초저금리를 뚫고 일어설 투자 대상이 잘 보이지 않는다. 초저금리 시대에 금융 재테크만큼 어려운 도전이 또 있을까? 저(低)물가가 지속되면서 디플레이션을 걱정하는 전문가들 목소리도 높아진다. 현금성 자산만 들고 있으면 원금을 까먹는 시대가 됐다.

시중 자금이 그렇다고 주식시장 같은 위험 자산으로 확연히 돌아오는 분위기는 아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분양하는 상가주택용지 청약이 수천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부동산 쪽에선 자금 유턴이 보이기 시작한다. 땅을 분양받아 4~5층짜리 상가주택을 짓고, 아래층을 임대 주고 자신이 위층에 살면 노후를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 그런 정도의 투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막대한 유동성(돈)을 풀면서 회생시키려 했던 세계 경제가 정상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노멀(normal)’이 아닌 ‘뉴 뉴트럴(new neutral)’이라 부른다. 세계 경제가 앞으로도, 뒤로도 확실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중립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얘기다. 이런 때일수록 중위험, 중수익 상품의 장점이 돋보인다. 대표적인 뉴 뉴트럴 투자법을 상품별로 알아봤다.

장규호 증권부 차장 daniel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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