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향기]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

입력 2014-08-25 07:00
자연스러운 실루엣, 취향 고려한 디테일
아르마니 맞춤정장 더 특별한 이유


[ 임현우 기자 ]
“맞춤복을 처음 입는 남성들은 블루나 그레이 계열의 슈트를 고르면 좋습니다. 이 두 가지 색상은 수십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슈트의 클래식이니까요.”

세계적인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80·사진)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맞춤 슈트는 ‘트렌드’와는 약간 거리가 있는 옷”이라면서도 “클래식하고, 오래 입을 수 있고, 세월의 흐름에 따라 입는 사람에 맞춰 자연스럽고 점진적으로 진화한다는 점이 큰 매력”이라고 소개했다. 1975년 자신의 이름을 딴 패션업체 조르지오 아르마니를 세운 그는 지금도 이 회사의 회장이자 최고경영자(CEO)로 일하고 있다.

어느 매장에 가든 저렴한 가격의 기성복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시대지만 맞춤 슈트에는 기성복에서 느낄 수 없는 ‘특별함’이 있다는 게 아르마니의 설명이다.

“현대 과학기술이 제조업의 전 영역을 바꿨지만 패션에서는 여전히 사람이 직접 제작하는 옷이 기계로 만드는 옷보다 우월합니다. 맞춤 슈트는 입는 사람의 취향과 요청에 무엇이든 맞출 수 있습니다. 작은 디테일도 놓치지 않고 몸에 완벽하게 맞는 사이즈와 비율로 제작할 수 있죠.”

손님의 요구를 다 반영하더라도 절대 변하지 않는 아르마니 슈트만의 ‘원칙’이 존재한다. 바로 남자의 몸을 따라 부드럽게 흐르는 실루엣이다.

“어떤 슈트를 만들더라도 실루엣의 자연스러움은 변하지 않아야 합니다. 슈트는 뻣뻣하거나 불편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내 스타일의 기본 원칙입니다. 나는 몸을 조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흐르는 듯한 부드러운 라인을 좋아합니다. 이건 나의 모든 컬렉션 전반에 적용되는 것이죠.”

그는 “아르마니의 맞춤 슈트는 기존 아르마니 슈트에서 묻어나는 유연성, 자연스러움, 간결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남성복 브랜드의 맞춤 서비스와 차별화된다”고 강조했다. 최근의 맞춤 슈트 트렌드에 대해서는 “몸에 꽉 끼는 정도까진 아니지만 예전보다는 꽤 슬림한 라인이 유행”이라며 “투 버튼 재킷과 조끼에 대한 선호도도 높다”고 전했다.

한국 남성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스타일을 꼽아달라는 물음에는 이런 답이 돌아왔다. “나는 모든 남성에게 비슷한 조언을 해 줍니다.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고, 자신의 몸매에 가장 잘 맞는 슈트를 고르라는 것이죠. 너무 어렵다고요? 그러면 웬만한 남성에게 무난하게 어울리는 ‘만능 소재’인 울을 추천하고 싶네요. 아주 가벼우면서 여러 몸매와 스타일에 다 잘 어울리거든요.”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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