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에 비상 걸린 국립인천공항검역소

입력 2014-08-07 18:28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에미레이트항공편인 EK322편과 이디오피아항공편인인 ET608편이 도착하자 40여명의 공항터미널 검역관들은 바짝 긴장했다.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에볼라 공포 확산으로 국립인천공항검역소가 24시간 비상이 걸렸다. 에볼라 바이러스 보균자가 있을 경우 한명도 빠짐없이 찾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국립인천공항검역소는 평소에는 모든 승객들을 대상으로 검역대에서 적외선 발열검사만 했었지만 에볼라 공포로 발열검사를 더욱 강화하고 서아프리카 승객일 경우 역학조사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에볼라가 발생한 시에라리온, 나이베리아, 기니 등 서아프리지역에서 온 승객일 경우 문진, 발열 및 건강상태 등 정밀 역학조사를 통해 에볼라 바이러스 보균자가 있을 경우 격리 조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서윤 검역관은 “에볼라 보균자 검역이라고 해서 특별히 검역관이 늘어나지는 않았지만 특히 서아프리가에서 온 승객일 경우 진료실로 안내해 건강상태, 열감지, 여행경로 등 역학조사를 철저하게 하느라 긴장을 늦출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서아프리카 승객중 발열증상이 의심되는 22명에 대해 정밀역학조사를 했지만 보균자는 없었다”고 전했다.

인천공항검역소를 긴장시킨 대표 질병은 지난 2009년 유행한 신종인플루엔자A(H1N1)와 2002년 발병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 검역소는 기내에서 검역관이 직접 체온을 측정하고 신속항원 검사를 해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별도 시설로 격리 수용조치해 국내 확산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균자와 접촉할 수밖에 없는 검역관들은 누구보다도 감염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신종인플루엔자 유행 당시 인천공항 검역관 4명이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한 검역관은 “혹시라도 감염돼 가족에게 옮을까 봐 퇴근하면 바로 옷을 갈아입고 샤워한다"며 "하지만 질병 유입 차단이 제일이기 때문에 감내해야 한다” 말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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