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수입車 당첨자 조작한 홈플러스…경찰에 직원 고소

입력 2014-07-29 21:44
친구 경품 당첨시켜 돈 나눠


[ 박준동 기자 ] 홈플러스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경품 행사에서 당첨자를 조작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는 직원 2명을 업무상 배임 및 업무방해 혐의로 29일 경찰에 고소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자체 조사 결과 경품 행사를 담당하는 보험서비스팀 직원 2명이 고가의 수입 승용차 경품 추첨을 조작한 사실이 파악돼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 직원들은 2012년 시가 4600만원 상당의 BMW 자동차를 경품으로 내건 행사를 진행하면서 추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협력업체에 프로그램 조작을 요구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그 결과 이들의 친구가 1등에 당첨돼 BMW 자동차를 받았으며, 이들은 세금을 납부한 뒤 자동차를 판 돈 2500만원을 나눠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홈플러스는 이와 별도로 2011년부터 연 11번의 경품 행사에서 당첨자에게 경품을 주지 않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실제 최근 3년간 1등 당첨자 가운데 7000여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당첨자, 1500만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레이’ 당첨자 등 2명이 경품을 받지 못했다. 2등 당첨자 가운데서도 3명이 경품을 수령하지 못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대부분 연락이 닿지 않거나 연락이 닿아도 ‘스미싱’ 등으로 의심해 경품을 받아가지 않았다”며 “당첨자들과 다시 접촉해 경품을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측은 “의도적으로 경품을 전달하지 않은 것은 결코 아니다”고 해명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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