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장, 헬기 추락 현장 도착시간 앞당겨 발표

입력 2014-07-21 09:31
광주시가 지난 17일 광산구 수완지구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윤장현 광주시장의 사고 현장도착 시각을 앞당겨 발표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시가 사고 다음날인 지난 18일 이후 공개한 수습보고서에 따르면 시는 사고 당일 오전 10시 55분 신고를 접수하고 11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한 데 이어 11시7분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했다.

윤장현 시장은 11시20분 사고현장에 도착해 사고수습을 지휘하고 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2시 19분 안전행정부와 소방방재청, 강원도에 각각 소방헬기 추락사실을 담은 1보를 전달했다.

그러나 윤 시장은 사고 당일 오전 11시40∼50분까지 시청에서 안전행정국 업무보고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의 한 관계자는 21일 "윤 시장이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소방헬기 추락사실을 보고받고 소방안전본부장한테 조처를 할 것을 지시했다"며 "윤 시장은 시청에서 11시 50분께 출발해 12시께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광주시가 세월호 참사 이후 민감한 여론을 감안해 윤 시장의 현장도착 시각을 임의로 앞당겨 발표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사고 당시 광주시 종합대책본부 역할을 한 교통정책과의 한 관계자는 "시 소방본부와 조율과정에서 시장의 현장도착 시각이 실수로 잘못 공개됐다"고 해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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