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도 기준금리 동결

입력 2014-07-10 21:31
수정 2014-07-11 03:49
자산매입 규모도 변경 않기로
전문가 "이르면 하반기 인상"


[ 이심기 기자 ] 영국 중앙은행(BOE)이 기준금리와 경기부양을 위한 자산 매입 규모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BOE는 10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정례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 후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하고, 자산 매입 규모도 변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BOE는 2009년 3월 이후 5년째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자산 매입 규모도 2012년 7월 이후 3750억파운드(약 667조원)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도 BOE가 이날 기존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 등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가 영국 경제의 양호한 회복세를 보여주는 반면 물가 상승 압력이 낮아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은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의 지난 4월 실업자 수는 5년래 최저치로 내려 앉았으며,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0.9%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물가상승률은 5월에 전년 대비 1.5% 상승해 5개월째 물가목표치 2.0%를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부동산 등 일부 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임에 따라 BOE가 조만간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BOE가 이르면 올해 하반기, 늦어도 내년 초에는 BOE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회의 의사록은 오는 23일 공개된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