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대학생 취업 디딤돌] "삼성 서류전형 도입 찬성…응시횟수 3회 제한 폐지를"

입력 2014-07-07 21:09
수정 2014-07-08 04:29
취업준비생 200명 설문


[ 이도희 기자 ] 삼성그룹에 지원할 의향이 있는 구직자들은 ‘삼성의 서류전형 부활’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총장 추천제에 대해서는 과반수가 반대 의견을 보였다.

이는 한국경제신문의 취업뉴스 포털 한경 잡앤스토리가 올 상반기 공채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취업준비생 200명을 대상으로 올초 삼성이 도입하려다 무산된 채용 개편안 등 삼성의 신입 채용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삼성의 서류전형 도입에 찬성하는 대학생이 69%(138명)로 반대 의견(31%·62명)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찬성하는 이유로는 ‘SSAT에 과도한 시간과 인력이 낭비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SSAT의 경쟁률을 낮출 수 있을 것 같다’ ‘SSAT만으로 당락을 가르는 게 무리가 있다’는 대답도 있었다.

반면 반대하는 이유로는 ‘많은 사람에게 서류전형 통과 기회를 줘야 한다’ ‘스펙쌓기 열풍이 심해질 것이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기회균등 채용의 선두주자가 필요하다’ ‘일등기업 삼성이 지켜야 할 사회적 책임이다’며 삼성을 열린 채용의 모범사례로 인식하는 응답도 있었다.

서류전형을 도입할 경우에는 ‘자기소개서를 우선 평가했으면 한다’는 의견이 61%로 절반을 넘었다. 다음은 자격증 및 경력(21%), 학점(7%) 순이었다. 어학성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로 가장 적었다.

서류전형과 함께 무산됐던 총장 추천제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의견이 85%(170명)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들이 가장 많이 꼽은 이유로는 ‘공평하지 못하다’는 점이었다. 학교 서열화, 교내 스펙 순위 정렬이라는 줄세우기 전형으로 인식하는 측면이 많았다. 또 학점 외에 별다른 자격 기준이 마련되지 않다 보니 평가 기준을 신뢰할 수 없다는 답도 있었다.

삼성이 상반기 발표한 새로운 채용 전형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SSAT 개편안에는 77%가 ‘긍정적’이라는 답을 내놨다. 이유로는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채용하기 적합한 방식인 것 같다’ ‘필요한 역량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시험인 것 같다’ 등이 꼽혔다. 새롭게 추가된 한국사 영역에 대해서는 ‘다시 공부해야 한다는 부담은 있지만 역사의식을 제고할 필요성은 인정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23%는 대부분 ‘어려웠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시험 전 감을 잡을 수 없었고 막상 문제를 접한 뒤에는 의외의 문항이 많아 제대로 풀 수 없었다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새로 생긴 시각적 사고 영역은 문제가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복잡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미 시행 중인 것 외에 ‘삼성이 추가로 도입했으면 하는 전형이 있다면 무엇인가’라는 물음에는 ‘채용전제형 인턴’이라고 답한 응답이 52%로 가장 많았다. 공공기관들이 최근 도입하고 있는 스펙초월 리크루팅처럼 과제를 제출하거나 현대자동차 등이 시행 중인 자기PR을 통한 가산점을 원한다는 응답은 각각 23%, 22%의 지지를 얻었다.

기존 채용 프로세스 중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응시 횟수 제한’을 꼽았다. 현재 삼성은 ‘삼진아웃제’를 도입하고 계열사별로 최대 3회까지 응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SSAT 비중을 줄여 달라’ ‘학점 및 어학성적 지원자격 기준을 완화해 달라’는 의견도 있었다.

이도희 한경매거진 기자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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