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친구들’ 지성-주지훈-이광수, 당신은 좋은 친구인가요?(종합)

입력 2014-06-12 16:16
[최송희 기자 / 사진 장문선 기자] 당신들은 정말, 좋은 친구인가요?악의 없는 행동이었다. 모두가 최선을 바랐지만 자꾸만 상황을 최악으로 흐른다. 손을 꼭 잡고 지옥을 향해 한걸음씩 내딛는 세 사람. 이들은 정말 ‘좋은 친구’였을까.6월12일 서울 신사동 압구정CGV에서 진행된 영화 ‘좋은 친구들’(감독 이도윤) 제작발표회에서는 이도윤 감독을 비롯한 주연배우 주지훈, 지성, 이광수가 출연해 자리를 빛냈다.이날 제작발표회는 여타 다른 작품들에게서 느낄 수 있는 긴장감이나, 엄중한 분위기는 없었다. 그야말로 스스럼없는 친구들처럼 디스와 말장난을 늘어놓으며 시종일관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는 여타 작품 속 배우들이 “좋은 현장 분위기였어요”와는 판이하게 다른 느낌이었다.주지훈은 무대에 오르자마자 이광수에게 “거적대기 같은 걸 입고 왔다”고 디스 했고, 이광수는 지성에게 “틀에 박힌 옷을 입고 왔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이 같은 다소 거친(?) 세 사람의 우정은 영화 속에서도 그대로 드러나 있는 부분이다. 이도윤 감독은 “광수와 지성은 아홉 살 차이가 난다. 친구라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한 명, 한 명 만나다 보니 노력하지 않아도 캐릭터가 잘 나올 것 같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의리, 의심, 그리고 파국. 친구지만 결국 상대와 내가 같은 지점에 설 수 없는 인간관계를 그리고 싶었다는 이도윤 감독은 “이 영화를 보시는 분들에게도 다들 친구가 있을 거다. 당신들 관계는 어떠냐. 과연 좋은 친구들인가?하고 묻고 싶었다”며 ‘좋은 친구들’을 설명했다.친구사이. 우리 모두는 현태이고, 민수이며, 인철이다. 친구들 사이에서 각자 맡고 있는 역할,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시너지와 그것으로 인한 파국에 대해 섬세하고 디테일한 시선으로 들여다보고자 했다.주지훈은 “광수가 소주병을 발로 차는 신이 있었다. 내가 그 상대역을 하고 있는데, 뭔가 액팅이 부자연스럽더라. 그런데 그 부자연스러운 것이 자연스러운 맛이 있었다. ‘얘가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애가 아닌데’하고 살펴보니 유리 파편을 발로 밟고 있더라. 정말 대단하다. 눈물날 뻔 했다”며 이광수의 연기 열정에 대해 칭찬했다.이에 이광수는 “형이 집중하는 걸 깨고 싶지 않았다. 모두가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해서 큰 일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고, 주지훈은 그새를 못 참고 “짬이 안 되니까”라고 농을 걸었다. 골반이 비틀리고, 가스 연기를 마시며, 유리 조각을 밟은 채 연기한 배우들.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 그리고 배우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물씬 느껴지는 ‘좋은 친구들’. 과연 이 작품이 스크린 너머의 관객들에게도 사랑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7월10일 개봉.한경닷컴 w스타뉴스 기사제보 news@wstarnews.com▶ 현진영, 개인 파산 신청 “건강상 문제로 경제 활동 힘들어…” ▶ [w위클리] 보는 음악 vs 듣는 음악, 가요계를 강타한 양대 흐름 ▶ [10초매거진] 지연, 무대 위 ‘1분 1초’라도 포기 못하는 이것은? ▶ 신소율, 과거 속옷화보에 “의도와 다르게 사용…이제 그만” 울컥 ▶ ‘슈퍼맨’ 김정태-야꿍이, 자진하차 “신중치 못한 행동 죄송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