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G3' LG, G시리즈 가격 선제 인하…삼성 '갤럭시' 압박

입력 2014-06-02 10:56
수정 2014-06-02 11:29
LG전자, 'G3' 출시 동시에 'G프로2'·'G2' 가격 각각 20%, 12% 선제 인하
경쟁작 삼성 '갤럭시S5'보다 가격 더 싸져…LG 국내 점유율 상승 '관심'



[ 김민성 기자 ] LG전자가 플래그십(최상위) 스마트폰 'G3' 출시와 동시에 전작 'G2' 및 'G프로2' 등 전략 라인업 제품 가격을 공격적으로 인하했다.

'G3'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높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여타 핵심 라인업 가격을 선제적으로 인하, 20% 대 초반인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도 함께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일 유통업계와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2월 발표한 멀티미디어 특화폰 'G프로2' 가격을 종전 99만 9900원에서 79만 9700원으로 20만 200원 내렸다. 지난해 8월 출시한 'G2'는 69만 9600원에서 61만 6000원으로 8만 3600원 인하됐다.

'G프로2'는 20%, 'G2' 12% 씩 가격을 공격적으로 내린 셈이다. 이는 최신 제품 'G3' 가격이 89만 9800원으로 정해진데 따른 것이다. 최신 전략 제품 가격이 기존 제품보다 싸면 구매 쏠림 현상이 발생, 과거 제품 구매 매력이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이다. 재고 관리 및 라인업 전체 판매 전략을 새로 짜기 위해 기존 제품들의 출하가를 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28일 'G3' 공식 발표와 거의 동시에 기존 라인업 가격을 재빨리 인하해 경쟁사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LG 최고가 제품이던 'G프로2'는 20만원 가격 인하로 경쟁사인 삼성전자 '갤럭시S 5'(86만 6800원)보다 약 7만원 싸졌다. 갤럭시S 시리즈와 동급 경쟁 모델로 꼽혀온 'G2'도 '갤럭시S 5' 대비 25만원 저렴하다.

LG전자는 최신작 'G3' 흥행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전반적인 제품 가격 인하 정책을 주도하는 모양새다. 브랜드 인지도 상승 효과와 함께 국내 점유율도 20% 중반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종석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장(사장)은 최근 "'G3'를 1000만대 팔아 올해 진정한 글로벌 톱3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도 '갤럭시S 5' 출시 이전 모델 가격 인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갤럭시S 4'(89만9800원)와 '갤럭시S 4 LTE-A'(95만4800원) 등 출고가가 '갤럭시S 5'보다 높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4'와 핵심 라인업인 '갤럭시 노트3' 등 출고가를 낮추기 위해 최근 국내 이동통신 3사와 '재고 보상금' 등을 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단말기 가격을 내릴 경우 제조사는 이통사가 보유한 동일 재고에 대해 인하분만큼 재고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국내 한 단말 유통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 시장 재고 분량이 많아 가격 인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가격 인하에 따른 재고 보상금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한경스타워즈] 증권사를 대표하는 상위권 수익률의 합이 110%돌파!! 그 비결은?
[한경닷컴 스탁론] 최저금리 3.5% 대출기간 6개월 금리 이벤트!
[한경컨센서스] 국내 증권사의 리포트를 한 곳에서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