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코스피, 상승랠리 이어갈까…핵심 대형주 '주목'

입력 2014-05-26 07:26
[ 정혁현 기자 ] 26일 코스피지수는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초저금리 기조 유지 시사와 중국 경기 경착륙 우려 완화로 긍정적인 대외여건이 조성된 덕분이다.

지난주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행진은 지속됐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13일부터 9거래일 동안 2조500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연중 최고치인 2017.1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에 거는 기대가 크다. 미 Fed의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급변할 가능성이 낮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경기부양책도 예고되는 등 신흥국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서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코스피 2000선 회복을 주도한 이후에도 현물과 선물을 동시 매수하고 있다는 것은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대목"이라며 "현물과 선물에서 외국인의 매매 패턴이 크게 엇갈리기 전까지 주가 상승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 유입될 수 있는 반도체, 은행, 자동차 등 핵심 대형주들에 관심을 둘 것을 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비차익 순매수 금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수급상 대형주가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와 은행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이들 업종은 올 2분기 양호한 실적도 예상돼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자동차의 경우 원화 강세에 따른 이익 모멘텀(동력) 약화, 해외 증설 지연 우려 등이 주가 상승을 제한해 왔으나 2분기 이후 해외시장에 대한 신차 라인업이 확충되면서 모멘텀이 살아났고, 낮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