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STM, 인수금 마련못해 유찰
공개입찰로 변경…650억원 될 듯
[ 서기열 기자 ] ▶마켓인사이트 5월14일 오후 4시5분
법정관리 중인 동양네트웍스가 보유한 웨스트파인GC가 공개경쟁 입찰 방식으로 바꿔 다시 매물로 나왔다. 이달 초 수의계약 방식 매각이 무산된 지 10여일 만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는 웨스트파인GC를 공개경쟁 입찰 방식으로 매각하는 방안을 승인하고 이날 공고를 냈다. 매각 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에 오는 21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이나 개인에 한해 26~30일 웨스트파인GC에 대한 자료를 공개한다. 입찰서류 접수 마감은 다음달 3일이다.
웨스트파인GC는 경기 안성에 있는 18홀 규모 퍼블릭 골프장이다. 동양네트웍스가 부지와 시설 등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동양레저는 운영권을 갖고 있다. 이번 매각 대상은 자산과 운영권 모두다.
웨스트파인GC는 지난달 새한STM 측과 수의계약을 맺고 매각 절차를 진행했으나 이달 2일 유찰됐다. 새한STM 측이 630억원가량의 인수자금을 조달하는 데 실패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웨스트파인GC는 공개입찰 방식으로 매각하면 650억원은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골프장은 수도권 퍼블릭 골프장 매물이라는 희소성을 갖고 있다. 퍼블릭이라 세금 부담이 회원제보다 적고, 회원제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입회 보증금 환불 걱정이 없다. 업계 관계자는 “웨스트파인GC는 연간 50억~6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꾸준히 올리고 있어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