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한미약품은 비만과 당뇨를 치료하는 신개념 바이오신약(LAPS-GLP-1/GCG)에 대한 글로벌 1상 임상시험에 돌입했다고 14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독일에서 LAPS-GLP-1/GCG에 대한 1상 임상시험 승인을 획득하고, 비만 환자와 제2형 당뇨환자 76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실시한다.
LAPS-GLP-1/GCG은 인슐린 분비 및 식욕 억제를 돕는 'GLP-1'과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Glucagon'의 결합체인 'GLP/Glucagon dual agonist 펩타이드'에 한미약품 기반기술인
'랩스커버리(LAPSCOVERY)'를 접목한 바이오신약이다. 주 1회 투약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번 임상을 통해 비만 환자의 체중감량, 제2형 당뇨환자의 혈당조절, 비만을 동반한 제2형 당뇨환자의 혈당조절 및 체중감량에 대해 각각 적용 가능한 약물을 개발할 계획이다.
강자훈 한미약품 임상팀 이사는 "현재 세계 비만인구는 10억명에 육박하고, 비만형 당뇨 역시 전체 당뇨환자의 60% 이상을 차지한다"며 "이번 임상을 통해 LAPS-GLP-1/GCG가 비만과 당뇨를 동시에 해결하는 글로벌 신약으로 개발될 가능성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랩스커버리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당뇨신약들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주 1회 투약 인슐린제제로 개발 중인 LAPS-Insulin은 미국 임상 1상을 완료했으며, 세계 최초 월 1회 투약을 목표로 개발 중인 LAPS-Exendin4는 다국가 후기2상 임상을 진행 중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