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메리츠금융지주, 아이엠투자증권 인수 추진

입력 2014-05-09 19:06
매각주관사 LOI 접수 결과, 메리츠금융그룹 등 6곳 참여...트루벤인베스트먼트 등 PEF가 대다수
러시앤캐시는 막판에 빠져...작년 3곳이었으나 올해 6곳으로 증권업계 불황기임에도'흥행몰이'예감


이 기사는 05월09일(19:0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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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지주가 아이엠투자증권 인수를 추진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와 매각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 컨소시엄이 이날 아이엠투자증권에 대한 인수의향서(LOI)접수를 마감한 결과 메리츠금융지주를 포함한 6군데가 참여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달 25일 매각주관사에 비밀유지확약서(CA)를 제출해 아이엠투자증권의 투자안내서(IM)를 받아갔고, 이날 LOI를 제출함에 따라 바로 인수 실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본입찰은 6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다. CA를 제출했던 대부업계 1위 에이앤피파이낸셜(러시앤캐시)는 대부업체의 증권사 인수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인허가 부담을 의식해 LOI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날 LOI를 낸 나머지 5곳 인수후보들은 경남은행 인수전에 참여했던 사모펀드(PEF) 운용사 트루벤인베스트먼트 등 대부분 PEF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아이엠투자증권 매각은 LOI를 총 6곳이 제출함에 따라 작년(3곳)에 비해 ‘흥행몰이’가 예상된다. 작년엔 PEF운용사인 큐캐피탈파트너스, CXC종합캐피탈, 동부증권 등이 LOI를 제출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아이엠투자증권은 매물로 나온 증권사(KDB대우·현대·골든브릿지투자 등) 가운데 작년 순이익이 난 유일한 회사로 IB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엠투자증권은 2012년 4월 모기업인 옛 솔로몬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된 이후 예금보험공사 관리체제로 전환됐다. 매각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 컨소시엄은 작년 7월 CXC종합캐피탈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CXC가 자금 조달에 실패해 재매각에 들어갔다. IB업계가 예상하는 매각 가격은 1600억~1800억원으로 보고 있다. 예보와 매각주관사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의 0.9배 수준이상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대상은 아이엠투자증권 지분 52.08%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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