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승현 기자 ] 지난해 국내에서 보행 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한국 인구 10만명당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4.1명으로 OECD 평균(1.4명)보다 3배가량 높았다. 미국이 1.4명, 일본은 1.6명으로 평균 수준이었고, 노르웨이의 경우 0.3명에 불과했다. 또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 대비 보행 중 사망자 수 비율도 39.1%(5229명 중 2044명, 2011년 기준)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보행자 교통사고 현황을 시·도별로 보면 서울·경기 지역이 전체의 40.4%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부산 8% △경남 6.3% △대구 6.2% 순이었다. 제주는 1.7%로 가장 낮았다.
원인별로는 도로 횡단 중 발생한 사고가 전체의 64.9%를 차지, 무단횡단이 보행자 사망사고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교통공단 설문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민 10명 중 4명 이상(43%)이 ‘무단횡단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