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현장
[ 이준혁 기자 ]
최근 재능 기부에 이어 ‘건강 기부’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참여자의 ‘건강’을 통해 수혜자의 건강에 도움을 주거나 기부금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건강 기부’는 수혜자뿐 아니라 참여자 또한 더욱 건강해진다는 점에서 사회공헌의 긍정적인 형태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 차원에서 생명을 살리는 수혈에 동참한 지멘스헬스케어의 ‘방문 헌혈행사’, 걸음 기부를 통해 건강과 보람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의 ‘1m 희망나누기 캠페인’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지멘스헬스케어는 최근 중앙대병원 의료진과 함께 한국지멘스 본사가 있는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풍산빌딩에서 방문 헌혈 행사를 진행했다. 헌혈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곳에 보탬이 되고, 생명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기획한 행사다. 한국지멘스 임직원을 비롯해 80여명이 자발적으로 헌혈에 동참했다. 실제로 국내 헌혈율은 정체 상태다. 안정적인 혈액 공급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헌혈 참여가 필요하다.
박현구 지멘스헬스케어 대표는 “헌혈이라는 작은 실천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뿐 아니라 구성원 간의 일체감을 형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나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멘스헬스케어는 이 외에도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지멘스 모바일 클리닉(Siemens Mobile Clinic)’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영상의학회,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아이들과미래’ 등과 함께 매달 낙후지역 어린이들에게 무료 건강검진을 제공하는 것. 지멘스헬스케어 관계자는 “영상진단기기가 설치된 대형 버스와 전문 의료진, 지멘스 직원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지역을 방문해 어린이들에게 무료 건강검진을 한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