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기부, 단체와 금액 '비공개'…안산 임시 합동분향소 '조문'까지

입력 2014-04-25 21:11
'무한도전' 기부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멤버들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해 극비리에 기부를 마쳤다.

한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무한도전' 멤버들은 최근 모처를 통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기부금을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관계자는 "멤버들이 개인적으로 한 일"이라며 "소란스럽게 하고 싶지 않아 기부처나 기부 액수 모두 비밀에 부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무한도전' 멤버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는 25일 새벽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안산올림픽기념관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임시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최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켜 '무한도전'에서 자진 하차한 길은 자숙의 의미로 이 자리에 함께 하지 않았다.

멤버들은 본래 '무한도전' 녹화가 예정됐던 지난 24일 늦은 밤 안산의 임시 합동분향소를 찾기로 결정하고, 매니저도 동반하지 않은 채 조용히 다녀간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무한도전' 멤버들은 지난 17일 '스피드 레이서' 특집 촬영을 위해 모였으나 "웃으며 촬영이 진행될 리 없다. 녹화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녹화를 취소하고 세월호 침몰 사고를 애도한 바 있다.

'무한도전' 기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한도전 기부, 기부처와 금액도 알리지 않다니", "'무한도전' 기부, 남모르는 선행 멋지다", "'무한도전' 기부, 조문까지 다녀왔다니 아이들이 기뻐했을 듯", "'무한도전' 조문, 역시 국민 예능답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