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캐스트, 에이치바이온 유증에 250억 참여…1분기 흑자 예상

입력 2014-04-14 14:58
[ 한민수 기자 ] 홈캐스트는 14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황우석 박사가 최대주주인 에이치바이온에 250억원의 투자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홈캐스트는 황우석 박사에 이어 에이치바이온의 2대주주가 된다.

에이치바이온은 지난 11일 250억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에 홈캐스트가 배정 당사자로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했다. 이번 유증 자금을 바탕으로 에이치바이온은 줄기세포 관련 기술을 사업화할 계획이다.

홈캐스트 관계자는 "일각에서 이번 홈캐스트의 행보에 대해 우려의 시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홈캐스트는 경영권 분쟁 당사자끼리 매우 원만한 합의를 했다"며 "현재는 전 대표와 현 대표가 긴밀하게 서로 협조하는 관계로까지 발전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부실자산을 정리함으로써 올해부터는 흑자 경영을 예상하고 있다. 취재 결과 홈캐스트는 올 1분기에 매출 125억원, 영업이익 5억9000만원, 당기순이익 7억9000만원 등을 기록했다.

2분기 역시 1분기보다 나은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업황 개선으로 2014년 셋톱박스 사업이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에 홈캐스트가 투자키로 한 에이치바이온은 줄기세포 관련 특허 등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황우석 박사가 설립했다.

회사 관계자는 "황우석 관련주는 주가가 급등락해 여러 피해자들을 양산했는데, 이들은 단지 황우석 박사와의 인적관계 및 소량의 지분관계 등이 있었다"며 "그러나 홈캐스트는 에이치바이온의 대규모 신주 유상증자에 참여해 줄기세포 관련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기 위한 것으로, 과거 사례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변의 우려에 대해서는 회사 입장에서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라며 "문제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