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KT ENS 협력업체 대출사기 은행 직원 연루 조사

입력 2014-03-20 07:55
수정 2014-03-20 10:47
금융감독원이 KT ENS 협력업체들의 대출 사기 사건에 일부 은행 직원들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5년여간 1조8000여억원의 부실 대출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은행이 몰랐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KT ENS 협력업체 사기 대출로 피해를 본 하나은행과 농협은행, 국민은행 그리고 삼성전자 매출 채권으로 사기를 당한 한국씨티은행에 대해 최근 현장 검사를 했다.

이 과정에서 계좌 추적을 통해 이들 사기범과 은행 직원 간의 연루 가능성을 밝히는 데 집중했으나 명확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주거래은행이었던 하나은행의 경우 1조1000여억원을 부실하게 대출해줬다가 1600억원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출과 연관된 직원만 4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대출 사기범의 해외 도피를 도운 혐의로 금감원 간부 김 모 팀장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김 모 팀장에게 해당 업체의 조사 사실을 알려준 다른 금감원 팀장도 연루 가능성을 의심받고 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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