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전셋값 상승세, 강남3구 전세가율 70% 주택 5만가구 넘어…1년 새 5배로

입력 2014-03-09 21:46
수정 2014-03-10 04:05
[ 이현일 기자 ] 정부의 잇따른 전·월세 대책에도 전셋값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3구에서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70% 이상인 아파트는 5만8473가구로, 1년 전인 지난해 3월(1만79가구)에 비해 4.8배로 증가했다.

강남구가 1년 전 3811가구에서 2만1119가구로 4.5배, 서초구는 3725가구에서 1만5421가구로 3.1배 각각 늘었다. 특히 송파구는 잠실엘스 등 신축 대단지의 전셋값이 급등하며 작년 2543가구에서 올해 2만1938가구로 7.6배 늘어났다.

지난 1년간 강남3구에서 전세가율이 70%를 넘어선 아파트가 크게 증가한 것은 작년 상반기까지 계속된 주택시장 침체로 매매가는 하락세를 보인 반면 전셋값은 지속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강남3구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1년간 평균 10.2%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송파구가 13.9%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서초구 9.1%, 강남구는 8.6%의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강남3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송파구와 서초구는 각각 0.54%, 0.37% 오르는 데 그쳤고 강남구는 0.19% 떨어졌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